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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MBN, 25.10.18) '조사과정 왜곡'에 '직지'보다 130년 앞선 '증도가자'묻혔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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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작성일25-10-23 11:5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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【 앵커멘트 】
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진 '직지심체요절'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됐던 '증도가자'를 기억하십니까?
진위 논란 끝에 8년 전 보물 지정이 무산됐는데, 최근 감사원 조사에서 당시 문화재청이 핵심 자료 제출을 누락했던 정황이 드러나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.
심가현 기자입니다.


【 기자 】
10여 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로 주목받았던 '증도가자'.
활자에 남은 먹 성분을 분석한 결과 추정된 제작시기는 1033년에서 1155년 사이로 '직지심체요절'보다 130년 이상 앞섰습니다.
하지만 8년 전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보물 지정은 불허됐습니다.
이를 이용해 찍었다는 불교서적 '증도가'와 글씨체가 달라 진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였습니다.
최근 감사원 조사결과 당시 핵심자료 누락 등 석연치 않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.

▶ 인터뷰 : 조계원 / 더불어민주당 의원
- “담당 간사가 통계 분석을 잘못 적용했다 결론이 뒤집히는 다수의 위법 또는 부당한 사실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. 국가유산청에서 재조사하도록 심의 이첩했습니다.”
전문가 역시 당시 실험 보고에 명백한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.

▶ 인터뷰(☎) : 남권희 / 경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
- “4.6%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거의 일치한다고 봐야한다는 건데, 분명히 조판될 수 있는 부분이고.”
그사이 중국이 증도가자를 자국 유물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보이는 상황.
국가유산청은 재조사로 역사 왜곡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.

▶ 인터뷰

 : 허 민 / 국가유산청장
- “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판단해야 하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.”
직지와 달리 실제 금속활자가 남아있는 만큼 그 가치가 인정된다면 세계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.

MBN뉴스 심가현입니다.

영상취재 : 손창현 VJ
영상편집 : 김혜영